강렬한 색감의 맨드라미 '정감 어린 추억'

서양화가 박천복씨, 익산 현대갤러리·원갤러리서 동시 개인전

▲ 박천복 作 '맨드라미연작2012-Ⅰ'
 

화가가 두 곳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열기란 쉽지 않다. 작가의 욕심도 있어야겠지만, 작가의 성실성과 왕성한 작품 활동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익산의 두 갤러리에서 같은 날인 지난 7일 개인전 오픈식을 가진 서양화가 박천복씨(51). 그는 익산 현대갤러리의 제1회 아름답고 좋은 작가상 수상작가로 초대를 받았고, 원갤러리 기획 초대전에도 응했다.

 

현대갤러리에 33점, 원갤러리에 25점 등을 출품해 58점의 근작들을 두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갤러리에 내건 작품은 맨드라미 연작들. 무주 안성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그에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맨드라미는 정감어린 추억이며, 자연스레 작품소재가 됐다. '건강과 불타는 사랑'이라는 맨드라미의 꽃말이 좋고, 다른 꽃과 달리 조각 같은 느낌을 줘 자신의 작품 색깔과도 맥이 닿아 있단다. 자신이 좋아하는 마티에르 작품을 연상시키는 데도 맨드라미 소재가 안성맞춤이다.

 

원갤러리에서는 맨드라미 외에 4계절의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강렬한 느낌의 풍경화 외에 달동네 모습 등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박씨는 익산 개인전 작품들을 중심으로 서울서 개인전(8월 22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전시관)을 가질 예정이다. 원광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14차례 개인전을 가진 그의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전주 교동아트 전시 이후 1년만이다. 전북인물작가회장, 환경미협 김제시지부장,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중이다.

 

△서양화가 박천복 개인전=8월3일까지 익산 현대갤러리, 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