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주 작아서
만지면 금방
찌그러지는 종이학을
유리병에 담았다.
친구의 우정을
담아놓은
선반위의 유리병
폴짝폴짝 아무리 뛰어 봐도
손이 닿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 손이 닿았다.
사다리처럼 커버린
내 키처럼
친구를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유리병이 닿는 것만큼
자라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