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리병

오효진 위도초 6학년

 

작고 아주 작아서

 

만지면 금방

 

찌그러지는 종이학을

 

유리병에 담았다.

 

친구의 우정을

 

담아놓은

 

선반위의 유리병

 

폴짝폴짝 아무리 뛰어 봐도

 

손이 닿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 손이 닿았다.

 

사다리처럼 커버린

 

내 키처럼

 

친구를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유리병이 닿는 것만큼

 

자라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