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 3인 사망사건, 조폭 줄줄이 연루

납치·감금 가담 2명 구속…달아난 2명 수배·1명 수사중

전주의 한 예식장 전 사장 고모씨(45) 등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조직폭력배들이 줄줄이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6일 이 사건과 관련해 납치와 감금 등을 도운 조직폭력배 이모씨(35)를 지명수배하고, 범행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조직폭력배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 이후 해외로 도주한 조직폭력배 김모씨(37)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요청을 했으며, 국내로 들어오면 바로 구인하는 '입국 시 통보 조처'를 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지난 4월 20일 오후 4시 40분께 전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숨진 고씨가 6만볼트 막대형 전자충격기를 이용, 윤모씨(44)와 정모씨(55) 등 2명을 납치·결박할 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고씨의 아내 민모씨(48)에 대해서도 보강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숨진 윤씨와 정씨 등 2명의 납치·감금 등을 도운 전주의 한 조직폭력배 고모씨(40)와 황모씨(38)를 중감금 혐의로 구속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고씨와 황씨, 해외로 도주한 김씨, 수배중인 이씨,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조폭 등 모두 5명의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고씨가 피해자들을 납치·감금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5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달아난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수배를 해 놓은 상태며, 범행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숨진 고씨의 아들(21)과 사촌처남 이모씨(47), 조직폭력배 고씨와 황씨, 숨진 고씨 아들의 지인인 김모씨(31)와 후배 최모씨(20) 등 6명이 형사입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