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해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도내 전주와 익산 등 도시학교와 농촌학교간 커다란 실력차를 보이면서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기세에 눌려 신음하던 일반고가 크게 선전하면서 지역 교육 균형발전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학년도 수능성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언어·수리(가·나)·외국어영역 합산 표준점수 평균 도내 상위 10위권에 전주와 익산지역 9개교가 포함됐다.
전주에서는 1위 상산고(382.9점), 6위 전주기전여고(327.8점), 7위 완산고(324.9점), 8위 호남제일고(323.3점), 9위 전북사대부고(321.5점)가 올랐다.
익산에서도 3위 전북과학고(342.1점), 4위 익산고(330.7점), 5위 원광여고(329.7점), 10위 이일여고(320.2점) 등 4개 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 자리는 군산에 소재한 전북외국어고(371.7점)가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도시 학교들의 상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들 3개 주요 과목 표준점수 평균 300점 이상 학교 또한, 전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넘어섰고, 익산은 9개교, 군산은 6개교가 넘어섰다.
그러나 나머지 11개 시·군에서는 한 곳도 300점을 넘어서는 학교가 없었으며, 오히려 250점을 밑도는 학교가 넘쳐나며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실제 김제 7개교, 남원 7개교, 무주 2개교, 부안 3개교, 완주 6개교, 정읍 6개교, 장수 2개교, 고창 2개교, 진안 3개교가 250점도 안됐다.
이런 가운데 익산고와 원광여고, 전주기전여고, 완산고, 호남제일고, 전주사대부고, 이일여고 등 7개 일반고가 4~10위를 차지했다.
물론 상산고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전북외국어고와 전북과학고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자사고와 특목고의 강세는 여전했다.
하지만 이들 일반고들이 상산고를 제외한 익산 남성고, 군산 중앙고 등 다른 자사고들을 제치며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고 중에서도 원광여고와 전주기전여고, 이일여고 등 3개 여고가 상위 10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뚜렷한 성적 향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