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장마철 라운딩 - 철저히 준비하면 색다른 묘미

▲ 레인웨어.
일기예보만 믿고 사전준비 없이 라운딩을 갔다가 '비(雨)'라는 장애물을 만나 몸 버리고 돈 버리고 한술 더 떠 스트레스까지 팍팍 받는다. 그러나 열혈골퍼들은 비와 상관없이 '빗속에 라운딩'을 즐긴다. 사실 우중 라운딩이 불쾌한 것만 아니다. 철저한 준비만 따른다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골프우산과 비옷, 여벌의 장갑과 여러 장의 수건은 필수품목 이다. 비옷은 값이 비싸도 방수가 잘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옷을 구입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방수효과다. 기압(ATM)으로 표기되는 '레인웨어'는 장시간 비에 노출 되었을 때 물방울이 섬유를 뚫고 들어가는 단위의 표기로 기압이 높을수록 방수효과가 뛰어나다. 장갑의 경우 양피로 된 장갑은 젖었을 경우 수축되어 쉽게 찢어지거나 스윙시 미끄러지는 현상이 심해 합성피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클럽의 그립 등을 닦아 줄 마름 수건 역시 작은 것으로 여러 장 챙겨야 완정된 샷을 날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립이 미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립을 강하게 잡기 마련이며, 그러면 스윙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빗속에서 라운딩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천둥과 번개이다. 천둥과 번개가 칠 때 라운딩을 하게 되면 클럽이 피뢰침 역할을 하게 되어 번개를 유도할 수 있으므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플레이를 중단해야 하고, 카트 안이나 가까운 그늘집으로 대피했다가 낙뢰가 멈출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커다란 나무나 바위 같은 곳에 대피하면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이니 꼭 피해야 한다.

 

비가 오면 페어웨이가 무른 관계로 클럽이 바닥에 박히기 쉽다. 따라서 클럽이 지면에 깊게 박힌다는 아이언 보다는 우드나 유틸리티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우드를 칠정도로 많은 거리가 남지 않았다면 뒤봇트를 만들지 않고 볼만 걷어 친다는 마음으로 샷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비가 많이 오면 그린 또한 물을 많이 먹게 되어 공이 앞으로 많이 구르지 않을 것이다. 샷할 때 그린이 구르지 않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평소대로 샷 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짧을 수밖에 없다. 평소의 샷보다 5m ~ 10m 정도 길게 샷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퍼팅을 할 때 그린의 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공은 잘 구르지 않는다. 따라서 측정한 거리보다 약간은 길게 스트로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종종 프로들의 시합 중에 비가 오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데, 프로들은 항상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해서 준비해가지고 다닌다. 라운딩 전에 비가 오면 라운딩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라운딩 도중에 비가 오면 그렇지 못한다. 항상 일기예보에 주의를 하고 준비 하면 낭패를 면하지 않을 생각한다. /써미트골프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