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며 책임있고 생산적인 의회를 이끌어 가야 할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의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지난 11일 조영연 전 의장이 검찰에 구속됐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에 있는 만큼 모든 사실 관계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며 "검찰의 조사에 성심성의껏 협조할 것이며, 수사결과에 따라 시의회와 의원들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또 지역사회의 조기 안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역할 수행과 시민 목소리에 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남원시의회 의원 모두는 다시한번 깊이 자성하고 심기일전해 낮은 자세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사죄의 뜻을 거듭 표명했다.
한편 조 전 의장은 남원시의회 의장선거(7월2일)를 앞둔 6월30일 오후 4시30분께 남원시의회 4층 전문위원실에서 동료 의원에게 의장 당선을 지지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은 500만원의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와 또다른 의원에게 금품이 건네졌는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조 전 의장과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