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원시 금동에서 개업한 지리산동물병원의 이윤태(40)·주은철(35) 원장은 병원 개원식을 앞두고 초청장을 발송하면서 축하 화환을 대신해 쌀을 받는다고 알렸다. 좋은 일에 쌀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장은 그렇게 해서 받은 20㎏들이 8포와 10㎏들이 1포를 들고 지난 16일 오후 금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데 쌀 받나요"라는 말과 함께 9포대를 기증했다.
이들은 "버려지는 화환 대신에 쌀을 받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문화가 주변에서 이어지고 있어, 별 뜻 없이 따라한 것 뿐"이라며 "그래도 기부문화에 동참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원장들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