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누가 여야 대표선수로 나서며 누가 승자가 될 것이냐에 쏠려있다. 여야 대선 후보로는 현재 3~4명 정도가 가시권에 있지만 야권의 경우 여러 변수가 많아 섣부른 예단을 불허하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우 경선이 치러지긴 하지만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듯 싶다. 그동안 비박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강력 요구했었지만 박 전 위원장이 당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현행 당규대로 당원과 국민참여 5:5로 확정했다. 이에 반발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경선불참을 선언하면서 맥빠진 경선 구도로 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박 전 위원장을 따라잡기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차기 대권주자를 노린 2위 다툼이 예상되지만 국민들의 관심도가 낮은데다 당내 여타 잠룡들도 많아 경선 열기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일듯 싶다.
반면 통합민주당에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지난 17일 전격 결선투표제를 수용함에 따라 경선 레이스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이 결선투표에서 전략적 연대 가능성도 예견됨에 따라 예측불허의 상황이 예상된다.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맞붙은 지난 1970년 9월 신민당의 대선후보 경선때 1차 투표에서 YS(421표)가 DJ(382표)를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선 이철승 후보의 부동표를 흡수한 DJ가 458표로 과반을 넘겨 410표에 그친 YS를 이겼다.
하지만 민주당 대표주자로 선출되어도 야권 유력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단일화 관문도 남아있다. 이럴 경우 범야권 대선후보 경선은 국민적 흥행몰이에 나서면서 대선 판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범야권, 누가 12월 대선의 최종 승자가 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