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고교과정 졸업생의 취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애학생이 재학중인 특수학교 고교과정 졸업생 가운데 취업자는 2009년 142명 중 12명(8.5%), 2010년 89명 중 12명(13.5%), 2011년 132명 중 11명(8.3%)이다.
이로 인해 무직자는 2009년 35명(24.6%), 2010년 44명(49.4%), 2011년 66명(50%) 등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진학자가 2009년 95명(66.9%)에서 2011년 55명(41.7%)로 줄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직장을 잡지 못하는 장애학생이 계속 늘고 있는 것.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난 2010년부터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장애학생들이 점차 진학보다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업체에서 이들의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관련 사업장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특수교육 기관의 맞춤형 직업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은경 전북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특수교사는 "장애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으로 인해 장애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보다 장애학생들의 능력 개발을 위한 실습공간 확충과 취업 후 관리 프로그램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특수교육 전문가와 교사 등으로 구성된 특수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정책과제로 장애학생의 성공적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 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라며 "맞춤형 직업 교육과 실습공간 환경 개선으로 취업률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