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항만 지정, 풍력산업 도약 발판으로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의 배후물류항으로 군산항이 선정됐다. 목포신항과 경쟁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번 해상풍력단지 배후 물류항 지정은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구축사업은 정부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자치단체, 한전·발전회사, 풍력터빈 개발업체와 함께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부안 위도에서 전남 영광 앞바다에 오는 2020년까지 10조9074억 원을 투입, 시범·실증·확산 단계를 통해 모두 2500㎿규모의 풍력단지에서 6500GWh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배후물류항으로 지정된 것은 경제적으로 군산과 새만금 일대가 해상풍력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는 단순한 물류기지이지만 앞으로 독일·덴마크·영국처럼 관련 산업단지 유치, 해상풍력단지 운영관리 시설이나 교육센터 설치 등 확장 발전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관련 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정치적 뜻도 각별하다. 4·11 총선에서 당선된 도내 정치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그렇다. 초선의원의 대거 당선으로 도내 정치권이 약화되었다는 우려를 깨끗이 씻고 팀플레이를 통해 이번 일을 성공시켰다. 이들은 국회 개원도 되기 전에 지식경제부를 몇 차례 방문하는 등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역구를 서울로 옮긴 의원까지 가세해 힘을 보탰다. 물론 전북도와 군산시, 이를 성원한 군산시민들의 노고도 컸다. 평가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좋았다.

 

문제는 이를 차질없이 진행시키는 일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 여부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가 적기에 구축되도록 철저히 지원하고, 정부와 참여업체가 제 때 투자해 지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배후단지를 최대한 활용해 관련기업 유치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중량화물을 취급할 수 있는 중량화물 부두도 서둘러야 한다. 지금은 군산산단에 입주해 있는 풍력관련업체들이 중량화물 부두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 또한 군산산단의 분양이 완료된 만큼 새만금산단을 조기에 완공해야 할 것이다. 군산항의 해상풍력단지 배후물류항 지정으로 전북이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