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북대학교가 교원투표로 총장 직선제를 폐지키로 한 가운데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으로 총장 후보자 추천 임용위를 구성해서 선출하는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교직원들이 뽑는 직선제와 정부가 임명하는 임명제, 교직원들이 뽑고 정부가 승인하는 간선제도 아닌 이 방식은 직선제를 폐지키로 한 주요 대학들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 18~24일 펼쳐진 총장 직선제 존폐여부를 묻는 교원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8월까지 학칙 개정을 통해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본보 7월25일자 1·2면 보도)
현행대로 직접 선출할지 아니면 직선제가 아닌 구성원 합의에 따라 새로운 선출 방식을 마련할지를 선택하는 이번 투표에서 교수들은 후자를 택했다.
직선제를 대신하는 총장 선출 방식으로는 추천 후보자 임용위 구성을 통한 선출 방식과 간선제, 임명제, 하향식 절충제, 상향식 절충제 등 크게 5가지를 들 수 있다.
이중 총장 선거로 인한 과열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총장 후보자 추천 임용위원회를 구성해서 선출하는 새로운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천 임용위 방식은 특히, 직선제 폐지를 독려해온 교육과학기술부가 직선제와 간선제가 아닌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마련할 것을 지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방식은 대학에서 총장 후보자 추천 임용위원회를 구성해 복수의 후보자를 선출한 뒤, 이를 교과부에서 승인받는 것에서 기존 간선제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간선제가 각 학과 대표 또는 전체 교수의 투표를 통해 임용위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새 선출방식은 추첨 등을 통해 임용위를 무작위로 구성하는 게 다르다.
임용위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50인 이내로 구성되는 가운데 외부인사가 4분의 1 이상 참여하게 된다. 최근 법령 개정으로 교직원, 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총장 선거로 인한 잡음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서 충북대와 강원대, 충남대 등 직선제를 포기한 대학들이 잇따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 관계자는 "총장후보자 추천 임용위원회 구성을 통한 선출방식은 대학의 자율성을 일부 살리는 데다, 무작위로 임용위원을 구성하기 때문에 총장 후보자들의 제사람 심기 등 총장선거 사전 과열양상을 차단한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