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금… 금… 거침없는 '전북 육상'

태백산배 전국중고육상대회 선수 11명, 金 12개 '와르르'

   
▲ 전북육상이 힘차게 솟아 올랐다. 강원 태백에서 열린 '태백산배 제10회 전국중고육상대회'에서 전북은 11명의 선수가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90년대 중반이후 침체를 거듭하던 전북 육상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특히 초중고를 중심으로 도내 엘리트 육상의 실력이 눈에띄게 발전하면서 머지않아 전북 육상이 성인부에서도 부흥기를 맞이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21일까지 강원 태백에서 열린 '태백산배 제10회 전국중고육상대회'에서 전북은 11명의 선수가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적으로 약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 힘과 기량을 겨뤘기 때문에 전북 학생 육상이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북은 총 15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중 5개가 육상 한종목에서 나왔다.

 

초·중·고를 중심으로 한 학생 육상이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선수층 빈약, 지도자의 고갈, 각종 지원여건 미비, 졸업후 진로 불투명 등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북 육상이 이처럼 도약을 이룬 것은 육상인들이 현장 구석구석에서 재능있는 선수를 찾아내 육성하려는 의지가 차츰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크고작은 각종 전국대회에 자주 출전하면서 선수나 지도자들이 다른 시·도의 선진 훈련기법 등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전북 학생 육상의 성장을 앞당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면 이번 태백산배 제10회 전국중고육상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전북체고, 익산지원중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이리공고와 전주신일중 선수도 한명씩 있다.

 

남중부에서는 전주신일중 이상민 선수가 트랙 800m 경기에서 1분59초7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민은 소년체전을 석권하는 등 이미 전국무대에서 적수가 없는 상태다.

 

익산지원중 송대일은 포환던지기에서 14.39m를 기록, 남중 1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원반던지기 이관석(익산지원중)은 54.35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창던지기 부문에서도 61.26m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관석은 도내 선수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에서는 김나미(익산지원중)가 포환던지기에 출전, 13.72m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남고부에서는 전북체고 정강민과 김진솔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정강민은 트랙 1500m 부문에서 4분01초55의 기록으로 1위를 달렸고, 김진솔은 해머던지기에 출전, 59.34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고부에서는 포환던지기 이미나(이리공고)가 13.99m로 1위를 차지했고, 전북체고 배정희는 높이뛰기에 출전, 1.60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고부 장대높이뛰기 부문에 관한한 국내 적수가 없는 최예은(전북체고)도 1위를 차지했다.

 

최예은 선수의 올 최고기록은 4m에 달하고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3m60cm에 그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3일만에 국내대회에 참가하면서 피로누적은 물론, 시차적응이 전혀 안됐기 때문이다.

 

100m허들에서는 최예원(전북체고)이 16초34의 기록으로 여고 1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7종경기 이민희(전북체고)도 가볍게 1위를 차지하면서 전국 최고수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전북육상연맹 정찬익 회장은 "5월말 열린 전국소년체전에 비해 도내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발전했음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며 "삼복더위에 관계없이 성실하게 맹훈련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진솔

 

   
▲ 최예은

 

   
▲ 최예원

 

   
▲ 정강민

 

   
▲ 이상민

 

   
▲ 이민희

 

   
▲ 이미나

 

   
▲ 이관석

 

   
▲ 배정희

 

   
▲ 송대일

 

   
▲ 김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