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파손사고의 절반 가량이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2009~2011년) 교통사고 분석 결과,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47.1%가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8월까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치사율을 나타내는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타이어 파손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보다 3.7배나 높은 8.9명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화물차의 타이어 파손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가 12.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승합차는 8.7명, 승용차는 6.7명으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손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가 22.4명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국도는 9.7명, 지방도는 7.1명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타이어 파손사고의 주된 원인은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standing wave)을 지목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공기압 부족으로 고속주행 시 타이어의 접지부에서 받는 주름이 다음 접지 시점까지 복원되지 않는 것으로 접지 뒤쪽에 진동물결이 일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면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진다.
여름철에는 노면의 고열이 스탠딩 웨이브현상에 더해져 타이어 파열이 더욱 가속된다.
따라서 여름철 고속 주행 시에는 타이어 공기압력을 표준압력보다 약 10∼20% 정도 더 넣어서 운행하며 특히 화물차는 과적을 자제하고, 재생타이어 사용 시에는 교체시기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안전한 휴가를 위해, 날씨가 무덥고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타이어 공기압, 마모 및 손상상태 등 타이어 상태를 보다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