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직장인들이 도내서 홀로 산다

전주 완주에 혁신도시가 건설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주 기관 사람들이 본인만 혼자 와 있을 예정이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내 소재 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주거 형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주로 아이들 교육 관계로 본인만 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직장 때문에 혼자 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의 학교 관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70·80년대 까지만해도 도내에 좋은 중·고등학교가 많았다. 오히려 외지에서 전주로 유학온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실력 있는 학교가 많았다. 전국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전북이 산업화가 뒤처지고 이농인구가 늘면서 중 고등학교들의 실력이 뒤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직장 관계로 전북으로 오더라도 가족들은 대도시에 남겨 놓고 본인만 혼자 와 있다. 돈은 직장이 있는 전주서 벌고 쓰는 것은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쓰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 4월까지 도내 24개 연구기관 연구원 814명을 대상으로 도내 거주 형태를 조사한 결과,응답자 중 67%인 381명이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중 64.6%인 246명이 홀로 거주하고 있고 가족 동반자는 35.4%인 135명에 그쳤다. 연구원들의 애로 사항으로는 문화 등 여가시설 부족, 주거지, 자녀교육,대중교통노선부족 등을 꼽았다.

 

이처럼 상당수 연구원들이 본인만 혼자 와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 있을 안정적인 정주여건 마련이 시급해졌다. 오는 2015년에는 연구인력이 늘어 3000명 정도가 도내 연구기관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적했지만 문제는 실력 있는 학교가 더 있어야 한다. 지금도 전주에서 타지의 특목고 등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하면 전주로 전학 올 수 있도록 중 고등학교의 수준을 높이는 게 현실적 과제다.

 

아무튼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는 기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혁신도시를 건설한 당초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도시가 속빈강정이 되고 만다. 고급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한 방안일 수 있다. 대전 전주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 만이라도 전주에서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