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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선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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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첫날인 28일(현지시각) 최대 5개의 금메달이 기대됐던 한국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1개씩 얻는데 그치자 새벽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던 시민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 선수가 우리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마린보이' 박태환은 실격 번복 파동을 겪으며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에 그쳤고, 남자양궁 대표팀은 미국에 패하면서 동메달을 획득,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 달성이 좌절됐다.
또 남현희는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던 이탈리아 선수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메달 목전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집에서 가족들과 경기를 봤다는 김희수(30·회사원)씨는 "진종오가 금메달을 딴이후라 더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박태환은 실격 번복 파동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는 김수연(27·교사)씨는 "양궁에서 우리가 패한 미국팀의 코치가 한국인이라 처음에 좀 불안하긴 했다"면서 "동메달도 잘한 것이지만 양궁은 철석같이 금메달로 믿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민들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부 김자원(52)씨는 "박태환이 딴 은메달은 금보다 값진 은이다"면서 "실격 번복이라는 스트레스와 부담을 이기고 은메달까지 딴 것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