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성추행·몰카…무더위 틈탄 범죄 기승

무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출입문이 열린 집이 털리는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31일 출입문이 열린 집에 들어가 현금 등을 훔친 김모씨(38)에 대해 준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전주시 덕진동 박모씨(46)의 집에 들어가 44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자신을 추격하던 박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열대야로 박씨가 출입문을 열고 잠든 사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무더위를 피해 떠난 피서지에서의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30일 물놀이 하던 여고생들을 성추행한 임모씨(36)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께 전주시내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A양(17)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열대야 등으로 문을 열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잠들기 전에 반드시 문단속을 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철 피서지에서는 몰카 피해사례가 심각한 수준으로, 피서객 주변을 맴돌거나 몰카 행위가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