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특별전형 비리, 수십명 입학 취소될 듯

장수 마사고 학생도 편법 합격 들통

올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이용한 부정입학 사례로 적발된 대학생 수십명이 이달 중 다니던 대학에서 입학 취소를 당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도내에서도 장수군 소재 한국마사고등학교 일부 재학생이 농어촌으로 위장 전입하는 방법으로 농어촌 특별전형 제도를 편법으로 이용,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교과부는 지난 1월 말 감사원이 적발한 농어촌 특별전형 감사 결과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주소지 확인 등 실사를 거쳐 확정한 '사실 조사 확인서'를 지난달 30일 전국 55개 대학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자는 2009∼2011학년도 농어촌 특별전형 합격생 중 부정 입학이 의심되는 학생 수십명이며, 해당 대학에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학이 포함됐다.

 

도내에서는 경남 창원에 근무하는 김모씨가 자녀가 한국마사고에 입학하자 학교 주소지인 장수군으로 전입신고, 이를 근거로 자녀가 모대학 한의예과에 농어촌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지난 2007년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던 임모씨도 자녀가 한국마사고에 합격하자 학교 주소지로 허위 전입했으며, 자녀는 2010학년도에 모 대학 농어촌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한달 간 자체 조사를 하고 본인 소명을 들은 뒤 2학기 시작 이전에 입학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