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주부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A씨(31·여)와 9살, 6살 난 A씨의 두 아들이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의 시어머니는 경찰에서 "며느리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와 두 아들은 거실에 누워 있었으며, 이들 주위에는 독극물이 든 1.5ℓ페트병과 종이컵, 유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A씨와 두 아들이 독극물을 마신 시간과 "생활이 힘들다.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 곁으로 간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사망하기 전에 가족들에게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며, 이날 오전 6시께 문자가 전송되도록 예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남편은 지난 6월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이후 우울증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가 아이들에게 독극물을 먹인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