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김계식

오직 그대를 향한

 

그리움의 씨앗 여물리는 해바라기

 

그 한 곳 바라보는 응시로

 

물결 잠재우며

 

소리 없이 손잡아나가는 살얼음

 

끝내 결빙되기를 비는 마음

 

결 일면 깨어질까 이는 두려움에

 

숨결마저 속으로 다독이며

 

새로움 빚기를 비는

 

아무도 모를 오싹한 떨림

 

도강의 기쁨 안고 싶음에

 

고흐의 노란 곡선을

 

꼭 감은 눈 안에 사려 담고 있다.

 

※ 김계식 시인은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 전주교육장을 역임하는 등 4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다.'사랑이 강물 되어' 등 11권의 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