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전통 농악에 푹 빠진 학생들

[앵커멘트]

무더운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영어나 수학이 아닌 전통농악 배우기에 빠져서

무더위마저 잊어버린 학생들을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용한 산골마을에

울려퍼지는 풍물가락.

빠른 손놀림으로

꽹과리를 치고,

장구를 두드리는 학생들.

신명나는 가락에

어깨를 들썩이다 보니

온 몸은 땀으로 졌었습니다.

방학을 맞아

호남 좌도 농악을 대표하는

임실 필봉농악을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 박혜리/대학생(서울 등촌동)]

“옛날부터 저희 선인들이 치셨던 것을

저희가 전수 받는 것 자체가 많은 것을 느끼게...”

상모 줄이 버거워보이는 초등학생들도

1000개씩 해야 하는

상모돌리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냅니다.

[인터뷰 : 황지석 / 광주송원초등학교 6학년]

“힘들고, 숨도 가쁘고,

몸도 아프지만 계속 돌리다 보면 뿌듯하고,

보람도 있고 해서 풍물 하는 게 좋아요.”

40여 년 동안

해마다 방학이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수천 명 학생들이 풍물 전수관을 찾습니다.

[인터뷰 : 양진성 / 임실필봉농악예능보유자]

“학생들이 풍물의 집단성

그 다음에 집단성에서 나타나는 더불어 하는 마음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풍물을 통해 배웠으면...”

전통을 배우는 학생들의 열기가

한 여름 더위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