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서는 전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사회 야구 기반 확충과 함께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7일 김완주 지사는 도청 의전실에서 도내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을 초청, 제10구단 유치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김 지사는 프로야구 원년 멤버이면서 군산상고 출신인 김봉연 극동대 교수를 비롯, 김준환 원광대 야구부 감독, 김성한 CMB 광주방송 해설위원,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 출신인 박노준 우석대 교수, 이석호 전북야구협회 전무이사 등을 초청해 10구단 유치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봉연 교수는 이날 "10구단 유치전에서 전북도가 불이익을 당하는 분위기다. 전북도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면담, 지역 안배를 들어 10구단 유치를 강하게 요청하는 한편 TF팀을 구성해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한 위원은 "KBO에서 문제시 하는 선수 수급 문제와 관련, 교육기관과 협력을 통해 초·중·고교 팀 창단 등 기반 구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발표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야구장이다. 전주야구장 건설도 컨벤션센터와 연계해 구단이 흑자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면 가점을 받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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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한 '프로야구 레전드'와의 대화가 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가운데 김완주 도지사와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이석호전북야구협회 전무이사, 박노준 우석대 교수, 김준환 원광대 야구부 감독, 김완주 도지사, 김봉연 극동대 교수, 김성환 CMB 광주방송 해설위원) 추성수기자chss78@ | ||
김준환 감독은 도내 우수 선수의 수도권 유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전주·군산·익산을 중심으로 대항전 등을 통해 강팀을 길러야 한다"고 초·중·고 야구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자치단체간 경쟁이 가열되는 만큼 도민의 역량 결집을 위해서는 선수 출신 야구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10구단 유치에 KBO 총재와 구단주의 의중도 결정적이지만 야구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이뤄진 선정 평가위원회의 의견도 중요한 만큼 야구계 전설들이 전북의 유치 당위성, 도민의 열망, 전북의 지원사항 등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