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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이후 18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연일 36℃를 웃도는 더위에 많은 사람들은 시원한 물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하천, 산간계곡, 해수욕장을 비롯해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피서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도 예년보다는 눈에 띄지만, 아직도 맨몸으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우리 도에는 시·군에서 관리하는 물놀이 관리지역 137개소에 총 485명의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어 순찰 및 계도활동을 하고 있고, 구명환, 구명조끼, 구명로프 등 3370여점의 안전 장비가 비치되어 있다. 관리지역 내에서 물놀이를 하는 대다수의 피서객들은 안전관리요원이나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되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으나, 일부 피서객들은 관리지역이 아닌 한적한 곳에서의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도 귀중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다른 사고도 마찬가지이나 특히 익수사고의 경우 불과 4~5분 사이에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관리지역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하기와 안전관리요원의 지시에 잘 따라주기를 당부하며 몇 가지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물놀이를 하기에 적합한지 살피고, 구명조끼 등과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챙긴다.
둘째, 물에 들어갈 때는 준비운동을 한 이후 심장에서 먼 부분(손, 발〉다리〉얼굴〉가슴)부터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한다. 깊이를 알고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하며 물놀이 도중 다리에 쥐가 나거나, 몸 떨림 현상,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땅기는 현상, 피부에 소름이 돋을 때는 즉시 물놀이를 중지하고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위급할 때는 한쪽 팔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흔들어 도움을 청하고 물놀이 중에는 껌이나 사탕을 먹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직접 구하려 하지 말고 주위 물건(줄, 긴 막대, 튜브, 스티로폼 등)을 이용하고 즉시 119로 신고한다. 음주 후 물놀이는 매우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히고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도 절대 혼자 따라가게 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교육해야한다. 보호자가 볼 수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하도록 하고, 보호자가 수시로 아이들을 확인해야 한다.
가급적 짝을 지어 놀도록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물놀이Go' 앱을 무료다운 받아 물놀이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고, 위급상황에 도움 되는 심폐소생술은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시면 교육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다슬기를 잡다가 익수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차가운 물속에서 허리를 굽히고 다슬기를 잡다보면 저체온증이나 뇌졸중 증세가 오기 쉬워 특히 고령자들이 익수사고를 당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물속에 있지 않도록 하고 혼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즐거운 물놀이가 악몽이 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현명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