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 주최로 열린 이날 대동제에는 300여명의 문인과 김승환 도교육감, 송하진 전주시장, 최진호 전북도의장,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윤석정 국제해운항만청 이사장, 선기현 예총 전북연합회장, 허소라 석정문학관장, 서재균 누린제전위원장, 이운룡 전북문학관장,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 등 30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정군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인들 한마당이 열린 이 완주군 동상면 학동 여산재는 산자수명한 옛 정취가 많이 남아있어 자연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서를 가꾸고 교류하기에 좋은 곳"이라면서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글 쓰느라 컴퓨터에 흐려진 눈도, 힘들었던 일상의 생활도 갈맷빛으로 맑게 씻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필가 김춘자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 제1부에서는 오하근 문인대동제 운영위원장의 개식선언, 김서운 시인의 시낭송, 황금찬 시인의 '예술가의 삶' 특강, 강경숙 낭송가의 시 낭송, 문학평론가 김우종씨의 '한국 수필 이렇게 달라져야' 주제의 특강이 이어졌다.
제2부에서는 수필가 김사은씨의 사회로 양해완 시인, 왕태삼 시인의 시 낭송, 제기차기·투호·고리넣기 전통놀이, 경품 추첨 등이 열렸다.
한편, 이날 김우중씨가 특강에서"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는 일본 천황을 찬미한 것으로 국정교과서에서 삭제됐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문인들은 "'한국 수필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는 주제의 특강 내용에 빗나갔다"면서 "미당 생전에 그 문제에 대해서 논쟁을 벌인 일이 있는가" 등을 특강에 나선 김씨에게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