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학교 급식이 위생·안전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540개교를 대상으로 급식 위생·안전과 관련한 83개 항목을 점검해 점수로 환산한 결과 A등급(90점 이상)을 받은 학교가 513개교(95%)로 집계됐다. B등급(80점 이상)을 받은 학교가 27개교(5%)이고, C·D·E등급을 받은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532개교 중 458개교(86%)가 A등급을 받은 것을 볼때 위생·안전면에서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급식에 대한 위생·안전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조사에서 도내 학교급식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남으로써 이번 조사결과가 도교육청의 '자화자찬'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리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양일선 연세대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1년도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 급식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학교 급식 만족도는 77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충북(76.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도교육청과 양 교수의 조사 시점에 차이가 있지만, 도내 학교급식이 우수등급인 A와 B등급만 받을만큼 우수한지는 의문이라는 게 도민들의 지적.
학교급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모씨(43·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급식의 위생·안전은 도교육청 조사 결과와 온도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메뉴얼에 따른 기계적 점검보다 학생의 눈으로 전반적인 급식 만족도를 상시·체계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