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투자유치에 나서라

새만금 메가리조트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새만금 5대 선도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이 시행법인 설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군산군도 관광개발사업과 전북개발공사에서 시행 중인 1호 방조제 인근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민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수년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투자 유치가 모두 좌초된 것이다.

 

내부개발로 거대한 땅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투자기업을 찾지 못해 자칫 빈 땅으로 놀려야 할 판이다. 이렇게 될 경우 새만금사업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이제 정부 차원에서 새만금위원회가 나서, 투자 유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했으면 한다.

 

이번에 투자가 무산된 새만금 메가리조트사업은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부지 195ha에 총 사업비 3조4550억원을 들여 해양형 복합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방조제 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민간자본을 유치, 올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곳에 호텔과 상업시설·컨벤션센터·마리나·골프장·메디컬센터·워터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당초 이 사업은 JY중공업과 한국자산신탁·한양·금호산업 등 12개사가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해 투자키로 하고 지난해 3월 농어촌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초까지 사업시행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지만 1년이 넘도록 협약을 이행하지 못해 이번에 협약이 해지된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농림수산식품부·새만금위원회 등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사업자 재공모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앞으로도 투자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 투자유치, 특히 관광투자는 심하게 얘기하면 거의 되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동안 미국을 비롯 여러 나라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자본유치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국내 투자유치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새만금 투자유치는 제로상태에 가깝다. 그렇다고 땅을 그대로 놔둘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제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가 직접 발벗고 나서 투자유치를 독려했으면 한다. 농어촌공사나 새만금경자청, 전북개발공사에 맡겨둘 게 아니라 직접 챙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