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던 꿈자리
큰 비에 쓸려가고 난 아침
아무 일 없었단 듯
강물은 의연하게 흐르지만
밤새 당한 그 속은
속수무책
다 뒤집히고 말았을
불어난 몸으로
제 깊이와 폭을 가늠하는
저것은, 흐느끼는 것이다.
※ 이해양 시인은 2000년 '작가의 눈'신인상 당선. 무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현재 무주군사회복지협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