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 방침을 유보하면서 한때 프로구단 유치분위기가 시들해진듯 했으나, 전북도는 야구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가면서 '불씨 살리기'를 하고 있다.
객관적 여건상 불리해 보이지만, 주민들의 열기만 뒷받침된다면 전북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가장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프로구단 유치를 위해 행정관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지적을 하면서 김완주 지사의 움직임 또한 빨라진 느낌이다.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이 프로구단 전북 유치를 위해 수면하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야구인들의 귀띔.
이달 들어 김 지사는 야구인들과 부쩍 잦은 만남을 갖고 있다.
지난 2일 군산상고 야구부를 찾아 격려한 김 지사는 7일엔 도청 의전실에서 야구계 중진들과 만났다.
김봉연, 김준환, 김성한, 박노준, 이석호 등이 바로 그들이다.
김 지사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전략과 관련, 협조를 당부하고, 실무적으로 유용한 해법을 찾기위해 머리를 맞댔다.
21일 도 체육회관에서 열린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과의 간담회도 이러한 맥락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에는 생활체육 동호인 야구대표자 33명과 여성 야구동호인 대표자 17명이 참석했다.
인프라 구축및 야구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27일 김 지사는 전주고 야구훈련장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28일 도체육회관에서 '도내 야구 지도자'와의 대화를 다시 한번 갖는다.
참석 대상은 도내 초중고, 대학, 리틀야구 감독과 도 교육청 관계자 등 23명이다.
이 자리의 대화 주제는 '유소년 및 학교 야구 활성화 방안'이다.
대화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장기적 안목에서 유소년이나 학교 야구부터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전북도 박국구 스포츠생활과장은 "지금까지 프로야구단 유치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모든 일을 해왔다"며 "도민들의 성원만 뒷받침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