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시어머니·며느리 '웃음꽃'

순창 목화회 '고부(姑婦)사랑 캠프' 운영 큰 호응

▲ 순창군 여성단체 목화회가 주관한 고부사랑 캠프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고부와 목화회원 등이 기념 포즈를 취했다.
순창군 여성단체 목화회(회장 윤오순)는 지난 20일 관내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생활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고부(姑婦)사랑 캠프'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고부사랑 캠프는 가족간 정이 갈수록 메말라가는 추세에 특히 살아온 문화가 다른 다문화가정에 대한 고부간의 갈등 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캠프는 다문화가정 40여명과 목화회 회원 20여명 등 60여명이 참여해 고부간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서로가 공감하며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가족간 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들은 이날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기차여행에 이어 심청 효문화센터에서 효비누만들기, 도자기만들기 체험활동과 사과밭에서 처음 해보는 사과따기 체험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체험을 하며 여행한 시간을 멋진 사진으로 찍어서 액자로 제작해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목화회 윤오순 회장은 "다문화가정 고부사랑 캠프를 통해 세대가 같이 공감함으로써 건강한 가족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게 됐다"며 "오늘 하루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문화가정의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목화회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결혼이주여성 합동결혼식을 추진해 왔으며, 해마다 추석.설명절에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위안잔치를 비롯한 격려금과 선물을 전달해주는 등 지역내 모범 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