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들의 취업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2012년 대학·계열별 취업률'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은 지난해에 비해 0.9%p 상승한 59.5%다.
도내 대학 중 졸업생이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중 원광대(66.8%)와 전북대(55%)는 각각 취업률로 전국 2위·15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광대는 2010년(44.8%)과 2011년(45.2%)에 비해 2년 새 취업률이 2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졸업생 1000~2000명 미만 대학 가운데는 호원대(64.4%)와 우석대가 각각 취업률로 전국 12위·19위를 기록했고, 이어 전주대(54.8%), 군산대(52.2%)가 뒤를 이었다.
이들 대학들 모두 전년보다 4~10 %p 이상 취업률이 상승했다.
도내 전문대학 중에는 전주비전대가 졸업생 1000~2000명 미만 기준 취업률 72.2%를 기록해 전국 2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처럼 도내 대학들이 취업률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 이유로 각 대학들이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빛을 보게 됐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비전대는 대기업 및 우량중소기업 취업반, 해외·자격증 취득 취업반 등을 개설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매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혀 신입생 모집 및 학자금 대출에서 홍역을 치렀던 원광대는 취업역량강화사업 등의 자구책을 통해 환골탈태한 경우다.
강남호 원광대 인력개발처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립대로 다시 일어서고자 지자체·기업·동문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성화된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학 체질개선에 주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