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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령고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은종삼씨(70)가 첫 수필집 '청와대의 침묵'을 펴냈다(도서출판 북매니저).
은종삼씨가 40여년 전부터 교육전문지와 신문 등에 기고한 글들을 엮었다.
학교폭력, 교장공모제, 방학, 일제고사 거부문제, 장학지도, 자율학습 등 교육문제들을 중심으로, 한문 전공 교사로서 한문교육에 관한 단상, 부모님과 자녀 이야기, 사회문제들을 망라했다. 저자 스스로는 이 책을 자신의 '인생보고서'라고 했다.
잘못된 사회 현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작은 일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따뜻함이 글 곳곳에 스며있다.
'날마다 천 원짜리 점심을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 식단은 무엇일까. 조밥, 닭 미역국, 고춧잎, 쥐어 무침, 배추김치가 먹음직스럽고 푸짐하다. (중략) 나는 이 행복한 밥상을 대할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천 원짜리 밥상'중에서)
'5월은 잔인한 달''청와대의 침묵''10월은 국어의 달''노벨문학상 꿈은 이루어진다''천 원짜리 밥상''싸이 닥터를 아시나요''미망인 진술서' 등 7부에 걸쳐 140여편의 글이 수록됐다.
2009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교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9월1일 오후 5시30분 전주 노블레스 컨벤션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어머니 유품 전시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