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밝힌 도내 4개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중 호원대와 군장대, 서해대 3곳은 군산에 소재한 대학이다.
그 중 서해대는 지난해에도 교과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군산대는 지난해 국립대학 구조조정 중점 추진대학에 포함됐었다.
이처럼 군산지역 대학들이 이른바 '부실대학'에 연거푸 이름을 올리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군산간호대를 제외하곤 군산지역 대학들이 모두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군산지역 대학들이 부진하다는 것은 단순히 이들 대학만의 문제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군산지역의 교육여건 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며 향후 군산발전과 전북발전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2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평가'에서도 군산은 더이상 전북의 두번째 도시가 아니라는 게 입증됐다.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등 영역별 표준점수 전국 상위 30개 시·군 가운데 도내에서는 전주와 익산만 이름을 올렸다. 군산은 한 개 영역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도내 수능점수 10위권(일반계고) 내 고교 조사에도 마찬가지. 군산지역 고등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전북외국어고등학교가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일반계고는 전무했다. 기전여고와 완산고, 익산고, 원광여고 등 모두 전주와 익산지역 고교들이 차지했다.
이는 군산이 전북의 관문이라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군산은 새만금과 군산항을 기반으로 최근 대기업체들이 외지에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북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정작 열악한 교육여건이 발목을 붙들 수 있기 때문.
전북도가 지난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주요건으로 우수교육환경(20.5%)를 요구한 응답자가 양질의 주택공급(53.4%) 다음으로 많았다. 우수한 교육환경은 지난 2010년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았다.
유재임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최상의 생활환경은 최상의 교육여건에도 있다는 것을 감안, 충격적이다"라며 "군산지역 모든 대학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한단계 성장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