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를 완등한 김재수 대장이 작년을 가장 빛낸 산악인으로 선정됐다.
대한산악연맹은 산악상 심사위원회의 심의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김 대장을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 대장은 작년 4월 26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라 히말라야 산군의 8,000m 이상 14좌에 모두 올랐다.
그는 완등 타이틀을 목적으로 고산 등반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의 14좌 완등을 돕기 위해 본격적으로 고봉에 도전했다.
김 대장은 고 씨가 2009년 낭가파르밧에 오른 뒤 하산하다가 사고로 숨지는 시련을 겪었으나 약속을 지킨다는 의지로 나머지 봉우리를 그를 대신해 모두 올랐다.
한국에서 14좌 완등을 선언한 산악인은 엄홍길(2000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오은선(2010년), 김재수(2011년) 등 5명이다.
김 대장은 작년에 박영석 대장이 안나푸르나를 남벽으로 오르다가 실종되자 현장에 급파돼 수색대를 이끌기도 했다.
연맹은 한 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내거나 출중한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되는 산악인에게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여한다.
연맹은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2012년 산악인의 날' 행사에서 김 대장을 시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