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도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주택가격 하락 배경과 평가'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월부터 37개월동안 꾸준히 상승하던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 오름세가 주춤하다가 5월에 하락 전환한 뒤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년비 15% 상승했던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 5월 이후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다가 7월 중 하락 전환했다.
이는 매매 및 전세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증가했고 경기 둔화와 공급여건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은 혁신도시 물량 확대와 서부 신시가지 신축세대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5월 중 도내 주택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15.3% 증가며 전국평균 6.5%를 크게 웃돌았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감소세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중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52.3% 감소한 8100건으로 2006년부터 2011년 상반기중 평균 거래량 1만4200건을 크게 밑돌았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경기 둔화 지속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가계소득 증대가 어려워지는 등 주태 매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주택 가격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때문에 주택 구입자는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