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박미서 개인전, 도립미술관 서울관서

한국화가 박미서씨가 '바람'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10일까지 서울 안사아트센터). 13번째 개인전. 바람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속성을 갖고 있지만, 작가는 바람에 의해 반응하는 사물들의 모양들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바람은 움직임이며 소통이다.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부드럽게 자연의 순환과 호흡을 이야기 한다. 바람이라는 에너지로 길을 연다'는 게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의식이다.

 

미술평론가 호병탁씨는 "작가가 말하는 바람은 형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본질로는 존재하는 '부재하는 실재'를 말하는데, 사유는 이런 '있음의 없음'과 '없음의 있음'이라는 형이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평했다.

 

순천만 갈대숲·모악산의 겨울·설악산 운해 등을 배경으로, 한지섬유·면섬유·화선지 등에 아크릴 물감과 수묵담채로 그린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북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1986년 연지회 창립전을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예총 익산지부 수석부지부장,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장, 이리남성여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등을 지냈다.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미서 전=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