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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서 아동 성폭행과 '묻지마' 살인 등 엽기적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관련 범죄 예방 차원에서라도 정신질환 진료 경력이 사회적 '낙인'이 되지 않도록 제도와 법을 손질할 방침이다. 관련 환자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치료받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성애증, 노출증, 관음증, 여성물건애(페티쉬즘) 등을 포함한 성도착증(질병코드 F65)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국을 통틀어 156명으로 집계됐다.
앞선 2000년(125명)보다 환자 수가 30% 늘었지만, 여전히 매우 적은 숫자다. 이들의 진료비는 모두 7천300만원, 1인당 평균 47만원 정도였다. 더구나 성도착증 환자 가운데 '사춘기 이전이나 이른 사춘기 시기 소년·소녀에대한 성적 편애'를 가진 소아성애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년 동안 7명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