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중요성

김문규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경제적 영역을 넘어서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반대급부로 사회적 공헌에 대한 요구 또한 강해지고 있다. 또한 기업에 대한 평가에서 사회공헌활동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범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게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본질적인 경제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회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즉, 사회가 기대하는 법적·경제적 역할의 수행을 넘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윤리적이며 개량(改良)적인 차원에서 사회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활동과 사회의 유지·발전에 기여하는 활동 등을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에 대한 관심과 시민의식의 성숙, 기업의 사회적 역할 증대 등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의 하나로 인식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출 또한 매 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주 미흡한 단계인 듯하다. 자료에 의하면 2010년도 대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24%로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며, 대표적인 사회기업중의 한 그룹인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우에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하여 왔으나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 만큼의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농협의 경우, 2011년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사회공헌활공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1236억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했으며 2006년부터 매년 한 해 평균 100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여 국내 금융기관 중 연속하여 사회공헌활동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업활동을 통한 잉여를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려는 기본적인 성향을 가지고 출발하였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또한 농협은 2004년 농협문화복지재단을 설립하고 국내 기업 중 네 번째 규모의 자산을 출연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즉 불우이웃을 위한 쌀 나눔, 각종 문화·체육·예술행사 지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사랑의 집 고쳐주기, 독거노인 지원, 주민 건강검진,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여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현안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유난히 기상 이변이 많았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인들이 시름에 젖어 있을 때 전국의 농협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가뭄피해 극복을 위해 지원하였고, 8월말의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제14호 덴빈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때 전 임직원들이 전국의 논과 밭,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 피해가 있는 곳을 달려가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있다.

 

또한 태풍 피해를 입은 과수재배 농가의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지역주민 및 중소기업들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시설·운전자금과 생활안정자금 등으로 1000억을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농업인들의 피해복구를 위해서 50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같이 기상이변 등 예측불허의 천재지변 피해까지도 변함없이 관심을 갖고 아픔을 같이 하는 것도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아무쪼록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더욱더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여 기업과 지역사회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확보하고 살기좋은 지역사회의 건설에 기여하는 공헌 활동을 펼쳐 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