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공장서 쇳물 쏟아져 근로자 2명 참변

[앵커멘트]

대형 주물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섭씨 1천200도의 쇳물이 쏟아져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족들은

기계 결함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쏟아진 쇳물에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공장 안은 하얀 수증기로

가득 찼습니다.

선박 등에 들어가는

대형 주물을 만드는

이 공장에서 사고가 난 건

오전 8시쯤.

스물여덟 살 박모씨 등

근로자 두 명에게

1200도의 쇳물이 쏟아졌습니다.

숨진 박씨 등은

쇳물을 형틀에 붓기 전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업 : 박영민 기자]

사고를 당한 두 직원은 밤샘근무 뒤

근무교대를 앞두고 참변을 당했습니다.

쇳물을 담고 있던 용기는

한 달 전쯤 새로 들여온 것으로

첫 가동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들은 기계 결함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유족]

"얘기를 듣기로는 리모컨으로 원래 하는 건데,

이게 처음이고, 리모컨이 안됐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손으로 수작업을 했다고..."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