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정도 지연된 경연은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 객석이 썰렁했으나, 참가팀들의 열기가 빈 객석을 채워주고도 남았다.
다재다능한 피아노 연주자를 비롯해 베이스·대금·아쟁·해금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바이날로그'는 국악기와 전자음악의 색다른 만남을 주선해온 단체. 브라질 풍의 삼바와 남도 가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국악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이들은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셔서 가슴이 벅차다. 이번 'KB 소리상' 수상으로 내년 초청될 소리축제 단독 콘서트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신설된 수림문화재단의 '수림문화상'(특별상·상금 1000만원)은 열정적인 피리 선율에 어쿠스틱 기타 와 퍼커션, 콘트라베이스 등을 얹어 이색적인 조화를 보여준 '안은경 Purity'가 선정됐다.
윤중강(국악평론가) 김동원(원광디지털대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 이윤경(국악방송 편성부장) 등 전문심사위원 외에 관객심사단(50명)이 심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