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의회 '돈봉투 해외연수' 대가성 여부 수사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8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뒤 돌려준 데 대해 경찰이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14일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받은 여행 경비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2명과 돈을 건넨 농협 전북본부 직원 2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며, 14일에는 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1명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의원 연수 관련 금융기관이 돈을 건넨 사실에 대해 진상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어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대가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교육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각각 30만원 정도의 여행경비를 받았다가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