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많은 나라들이 하향식으로 정책을 실시하지만 협동조합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생·자조를 바탕으로 한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사람들이 선택·조직해 조합원으로 참여해야 한다. 관료들은 항상 자본을 먼저 생각하지만 참여에 의한 올바른 지배구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동조합 기업에서는 경제적인 이익 외에 다른 이득을 제공해야 한다.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금전적인 동기를 유인책으로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 기업의 주요 요소인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자체 조달을 위한 기반구축이 성공적인 조직의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와 은행에서 대출할 경우 이자 부담이 있는 만큼 조합원의 십시일반 출자나 소액 대출 등이 적당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리더 또는 선두 그룹이 다른 사람을 행동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이 부재할 경우 갈등을 유발하고 누군가가 협동조합을 장악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협동조합 내에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갖추고 목표와 예산을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며 "또한 신생 협동조합이 총무·인사 등 모든 부문을 갖출 수 없는 만큼 인력·자원·서비스·지식 기술 등을 연합회가 개별 협동조합에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페드리 연구원은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내부 경영진이나 직원·조합원이 협동조합의 가치·원칙을 잘 이해하고 부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특히 협동조합이 대기업보다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