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상향 '파란불'

전북은행, 후순위채 1000억 발행

최근 2년여 사이 자산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자본 적정성에 우려감이 커진 전북은행이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소폭 상향될 전망이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에 발행한 5년 만기 후순위채 400억원의 상환이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6일 상환금보다 600억원이 많은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19년 1월이며 표면금리는 3.41%다.

 

이번 후순위채는 기본자본(TIER-1)과는 상관없는 보완자본에 해당한다.

 

하지만 BIS비율이 기본자산과 보완자본을 합한 금액을 위험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뜻해 600억원의 보완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BIS비율 상향에 도움이 된다.

 

전북은행의 BIS비율은 올 2분기 기준 11.69%로 전분기 12.25%보다 떨어진 상태지만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의 총자산은 올 상반기 11조4303억원으로 2년 6개월 전인 2009년 7조2500억원에 비해 57.7%가 급증하며 위험자산 증가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전북은행은 그동안 유상증자 등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본 증대를 모색했었다.

 

그러나 100억원대의 자사주 매입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공모가(5000원)를 밑도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량의 실권주 발생이 불보듯해 유상증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전북은행의 자본 적정성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만기가 길지 않고 자본인정비율이 점차 줄어들게 돼 있어 향후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활성화돼 주가가 올라가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 적정성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다"며 "당장 자본 확충이 시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를 보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