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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건립사업은 2010년 문학관 설립 조례가 제정된 후에도 예산확보·관장 선임 문제 등으로 그동안 곡절을 겪었다. 여러 난관 속에 전북 문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문학관 개관에 거는 기대도 높다. '문학을 통해 삶을 향기롭게 열어가는 문학관'을 캐치프레이즈로 건 문학관의 중심에는 한국문학사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전북문인들의 자료와 유품들이 있다. 여기에 문학인들이 집필할 수 있는 공간과, 문학인들의 문예활동 공간, 일반인들이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다양하게 갖춰졌다.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서는 백일장이나 시낭송대회·음악회 등을 열 수 있다.
문학관내 건물은 3개동으로, 전시공간인 본관·교육공간인 문예관·숙박체류 공간인 생활관으로 구성됐다.
본관 현관 입구와 복도는 백제 이후 조선조까지 고전문학 전시공간이다. '고전문학의 향기'를 주제로, '정읍사''서동요''상춘곡''이매창' '춘향전' 등의 작품과 작품세계, 작품배경 등이 소개됐다.
제1전시실은 근·현대문학 전시장으로, 1920년대 이후 8.15해방까지 가람 이병기 선생 등 17인의 작고 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제2전시실은 해방 직후부터 1980년대에 걸친 작고 문인들의 전시장으로, 소설가 최명희 등 23명 문인들의 저서와 유품들이 쇼케이스로 보존됐다.
본관에는 또 기획전시실과 특별전실, 자료검색실, 작은도서관, 문학카페 등이 만들어졌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주 완판본의 영상 자료와 고전문학 작품을, 특별전실에서는 희귀도서와 동인지 등을 전시하고, 작은 도서관에는 문인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1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됐다.
'문예관'에는 1층에 강당이 있고, 세미나와 문학강의, 그룹활동을 할 수 있는 7개의 교실이 있다. '생활관'은 방(4개)과 거실·주방세트를 갖춰 숙식이 가능하도록 꾸려졌다. 문학관측은 이를 통해 문학인 레지던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관식은 21일 오후 4시 문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