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채만식문학상에 소설가 송하춘씨

'스핑크스도 모른다' 주제의식 강하고 구성 튼실

'제9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자에 '스핑크스도 모른다'의 소설가 송하춘씨(68·사진)가 선정됐다.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양호)는 지난 20일 최종심사를 벌여 송씨를 '제9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송 작가의 다섯 번째 단편 소설집 '스핑크스도 모른다'가 주제의식이 강하고 구성이 튼실하며 또한 삶의 실재성을 부여하는 형상화를 통해 소설의 윤리성을 확보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한 소설작법의 새로운 시도가 혁신적이고 동화적 기법에 추리적 요소까지 가미돼 있는 점이 독특해 채만식 문학의 특성인 소설의 장르 확대, 소설의 허구성 극대화, 고전의 계승을 소설 안에서 도모하고, 문체의 독자성을 구축한 점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박양호 심사위원장은 "올해에도 수준이 매우 높은 작품들이 수상후보작으로 추천되어 심사과정에서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응모작 중 '스핑크스도 모른다'가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제 출신의 송 작가는 고려대 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로 등단했다. 제3회 오영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 '은장도와 트럼펫', '하백의 딸들', '공룡의 꿈' 등이 있으며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로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군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