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주영)은 최근 전북도공무원교육원(남원시 산곡동)에서 '남원지역 학생의 타지역 유출 해소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남원교육지원청이 지역 교육의 현주소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해소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브레이크 없는 학생 유출'에 우려감을 표명했다.
주제발표자인 이정원 교수(서남대 교육대학원)는 "교육경쟁력 하락은 지역경쟁력 하락과 인구유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원시도 학령층의 인구감소와 더불어 학부모층이자 주요 경제활동인구라 할 수 있는 30~40대의 인구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통계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 단계에서 학생 유출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중학교 졸업단계가 극적이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많게는 213명에서 적게는 147명이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결과는 낮은 교육수준, 학교시설 및 교육여건 열악, 학습분위기 열악, 지역사회에 대한 낮은 만족도 등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 뒤, "남원시민으로서 자존감 향상과 함께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인 김정호 도의회 교육의원, 박문용 남원시 교육체육과장, 성승근 성원고 교감, 김천갑 용북중 교장, 김동오 남원초 교무부장 등도 남원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한 뒤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4년동안 타지역 고교로 진학한 남원지역의 중학교 졸업자는 전주 429명, 정읍 40명, 도내 268명, 타도 60명 등 총 74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