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경찰서는 25일 전국을 돌며 수천만원 상당의 교량 명판 및 설명판을 훔친 이모씨(47)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도운 김모씨(51)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명판 등을 사들인 고물상업자 문모씨(47) 등 2명을 장물알선 및 취득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달 14일 0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의 반월1교 등 6개 교량에서 명판과 설명판 등 동(銅)판 11개, 시가 33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달 초부터 최근까지 전북과 강원, 충북, 경북 등 전국을 돌며 78차례에 걸쳐 명판과 설명판 247개(시가 74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명판 등을 1㎏당 3000~ 5000원을 받고 문씨 등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동으로 제작된 명판이 철재에 비해 고가로 거래되고, 교량의 명판 등이 실리콘 등으로 허술하게 부착된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