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가 5년 새 9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연체 건수와 연체 잔액도 급증, 학자금 빚더미에 눌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과 박혜자 의원(민주통합당)이 각각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자금 대출 신용불량자'와 '일반학자금대출 연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 도내 학자금대출 신용불량자는 1833명이다.
이는 지난 2007년 225명, 2008년 484명, 2009년 1040명, 2010년 1249명, 2011년 1548명 등 계속 증가하는 것이며 2007년에 비해 올해 8배 이상 늘어난 것.
도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관련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연체 잔액과 연체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연체율 또한 계속 늘고 있다.
우선 도내 학자금대출 연체잔액은 올 7월말 현재 98억원으로 2011년 90억원, 2010년 33억원, 2009년 11억원과 비교할 때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연체건수도 3730건, 3224건, 1077건, 338건 등으로 계속 늘었으며, 연체율도 7.82%, 7.47%, 4.25%, 3.46% 등으로 계속 증가햇다.
도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연체는 일반대와 전문대 가릴 것 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보다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요구된다.
실제 A대학의 학자금 대출신용불량자는 올 8월말 기준, 224명으로 전국 신용불량자 다수 대학 20개 대학에 19번째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대학은 2007년 12명에서 올해 175명으로 5년 새 15배 가까이 늘었고, C대학은 2010년 119명, 2011년 146명, 올해 166명으로 3년 연속 100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