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통혼례식에는 다문화가족 및 친지, 하객 등 200여명이 참석, 합동결혼식을 축하했으며, 식전공연과 혼례선언, 개회사, 환영사, 전통혼례 및 축하공연, 피로연 순으로 진행됐다.
금번 전통혼례식은 그동안 함께 살면서도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생활해온 진봉면 서홍석·네니티와가스(필리핀), 청하면 이성욱·응우옌티옌(베트남), 검산동 김민규·하티민응우엣(베트남) 부부 등 3쌍이 참여했다.
이성욱·응우옌티옌 부부는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면서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금번 전통혼례식을 치러 홀가분하다"면서 "주위 사람들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겠으며, 더더욱 신혼여행을 처가집인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행운이 주어져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문강 김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을 기회가 주어지는데로 추진하겠다"면서 "전통혼례식을 치르면서 좋아하는 다문화가족들을 보니 괜히 가슴이 시리고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제시 관내에는 540여세대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