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칭찬이 자자한 자전거입니다. 이번 추석명절, 저는 걱정입니다. 제 주인이 속살(타이어)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는 것이 분위기가 심상치않습니다. 또 어디를 가려는지…. 살짝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양반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고향도 가고 성묘도 자전거로 다닌답니다. 100㎞는 기본이라고 하니 이를 어쩐답니까.
그래도 주인이 사랑해주니 제가 이를 악물어야죠.
근데 주인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엄살이 심해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삐걱 아프지 않습니까? 제때 기름밥이라도 잘 챙겨주세요.
여러분 제가 좀 힘들긴 해도, 이번 추석명절에 많이 사랑해주세요. 두바퀴 안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넉넉함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