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전통 깊은 왕국의 공주 메리다는 드레스와 구두보다 말을 타고 활 쏘는 것을 좋아하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하지만 메리다의 엄마인 엘리노어 왕비는 그녀를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주로 만들기 위해 메리다가 제일 싫어하는 공주 수업을 강요한다. 엄마에게 화가 난 메리다는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 곳에서 만난 마녀에게 엄마를 바꿔달라 부탁한다. 그런데 마녀의 마법에 걸린 엄마가 갑자기 곰으로 변하게 되는데.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를 꾀하는 픽사가 여자, 그것도 공주 이야기를 만들었다. 음산한 분위기, 너무나 가족적인 이야기 등, 평소 픽사 스타일이 아닌 요소가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가득하다. 픽사의 팬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가족영화로는 나쁠 게 없을 것. 픽사 스타일을 찾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