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해도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반면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찾아갈 곳도 없어 명절이 더욱 서러운 사람도 없지 않다.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이며 이주노동자, 이혼한 다문화 가정 등이 특히 그러하다. 그들에게도 이번 추석 명절이 휴식과 삶의 활력을 찾는 기회였으면 한다.
이제 오늘이면 한바탕 민족 대이동도 막을 내린다.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일터에서 본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연휴동안 국민들은 서로 소통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12월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대선에 관한 얘기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민생의 어려움이 주를 이루었다.
5년 전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표를 몰아 주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치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소위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다. '정치인들만의 정치'에 등을 돌려 버린 것이다. 이번 추석을 계기로 이러한 민의들이 모아져 새로운 정치를 여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이념·세대·빈부 격차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경제 양극화는 치유하기 힘든 수준이다. 대선후보들이 이의 해법으로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과연 실천될지 의문이다. 그러는 사이 비정규직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고, 그 중 지방대 졸업생은 더욱 심각하다. 베이버 부머들 또한 직장 밖으로 내몰리고, 노인들 역시 노후대책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정치권을 물갈이하고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를 복원시켜야 한다. 다시 일터에서, 희망을 일구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 아니든가.